지난달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하락과 더불어 연말 금리상승 요인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2014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65%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2bp) 내렸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해 11월(2.62%) 금리통계 편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지난달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순수저축성예금금리와 시장형금융상품금리가 모두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4.53%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의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 영향이다.
기업대출금리(4.62%)는 0.05%포인트 내린 반면 가계대출금리(4.15%)와 공공 및 기타대출금리(4.11%)는 각각 전월 대비 0.05%포인트, 0.14%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는 1.88%포인트로 전월 대비 0.03% 확대됐다.
이주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연말에 거액의 기업예금과 장기성 정기예금이 많아 금리가 높아지지만 1월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평균이 낮아진다”며 “작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 크게 변동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75%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예·적금담보대출금리는 4.28%로 전월과 같았다. 소액대출(5.43%)은 전월보다 0.36%포인트 내린 반면 공공 및 기타 부문대출(4.11%)은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총수신금리(2.17%)와 총대출금리는(4.70%) 각각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는 2.53%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예금금리는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61%)과 새마을금고(5.07%)가 상승한 반면 신용협동조합(5.46%)과 상호금융(4.92%)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