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은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시험의 출제방향과 10가지 문항유형을 10일 공개했다.
앞서 교육부는 한국사 교육 강화를 위해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는 학생 수험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쉽제 출제하고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한국사 시험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시험 문제가 출제된다. 상위권 학생 변별을 위해 고난도 문항을 일부 출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2017학년도부터는 모든 문항을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쉽게 문제를 낸다.
또 학교수업을 통해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모두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절대평가를 도입한다. 절대평가는 모두 9등급으로 구성된다. 현재 수능에서 선택과목인 한국사는 상대평가가 적용돼 1등급 비율이 4%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시행될 절대평가는 등급별 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고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만 있으면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검정능력시험 3급 수준보다는 훨씬 쉽고 초급보다는 어렵게 출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한국사가 예측이 가능한 시험이 되도록 10가지 문제유형도 공개했다.
문제유형은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 알기 △역사에서 중요한 용어나 개념 이해하기 △역사적 사건의 흐름 파악하기 △역사적 상황 인식하기 △역사적 시대 상황 비교하기 △역사 탐구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 탐구 활동 수행하기 △역사 자료에 담긴 핵심 내용 분석하기 △자료 분석을 통해 역사적 사실 추론하기 △역사 자료를 토대로 개연성 있는 상황 상상하기 △역사 속에 나타난 주장이나 행위의 적절성 판단하기로 구성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용기 수능본부장은 "상위권 학생 변별을 위해 고난도 문항을 일부 출재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2017학년도부터는 모든 문항을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한민국 건국과정 등과 같이 진보·보수 입장차로 인해 역사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부분은 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부는 오는 9월과 11월 시행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을 통해 한국사 난이도를 검증할 예정이다.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시험의 문항 수, 배점, 시험시간, 절대평가 등급 결정 방법 등은 전문가 및 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8월 '2017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빌표 시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