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물류 계열사 현대로지스틱스를 일본계 사모펀드(PEF) 오릭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약 6000억원 수준에서 현대로지스틱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릭스는 현대상선 등 한국 파트너사와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로지스틱스의 주요 주주는 현대상선과 현대글로벌, 현대증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으로 보유 지분은 88.8%다.
현대그룹은 이번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으로 작년 12월에 발표한 3조3400억원 규모의 자구안 중 80% 수준의 이행률을 보이게 됐다.
앞서 현대그룹은 자구안에 따라 현대상선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부문, 컨테이너박스, 부산신항 장비 등 자산 매각과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등을 통해 2조1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현대그룹은 오는 17일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