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파장으로 상품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로 불똥이 튀고 있어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외식업계에선 상품권 결제를 거부하고 있어 ‘바다이야기’후유증이 외식업계는 물론 유통업계 전반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백화점업계 역시 자사의 상품권의 경우 경품용 상품권과 유통구조가 다르지만 상품권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고 있어 상품권 판매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명 외식업계들이 지난 28일부터 일제히 상품권 결제를 중단시켜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는 유통업계는 각 사별로 대책반 편성과 함께 고객과 고객사 안심시키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의 경우 년간 상품권 매출의 25%가 추석 시즌에 발생하고 있어 이번 바다이야기 사태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해 협력업체들과 대책회의에 나섰다.
신세계 역시 추석 시즌에 앞서 상품권 안정성에 대한 집중 홍보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온라인 상품권 협력 업체들인 다음과 인터파크 등도 상품권 상환 가능한 현금을 확보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품권 인식 저하가 아직까지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 1~8월 상품권 누계 매출은 전년대비 2.7% 신장했으며 8월 한달간은 8%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바다이야기 사태가 아직까지 큰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상품권에 대한 불신이 커져 있어 이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