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흘 연속 강세를 지속하면서, 지수 550선이 바닥권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소형주에 대한 비중 확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코스피지수를 1200선에서 1300선까지 이끈 가장 큰 공신이 수출비중이 높은 IT섹터(반도체), 산업재(자동차, 조선, 기계) 업종이었다"며 "이후 1350선에 도달할 때는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제약, 건설, 자산주, 증권주, 지주사 등으로 매기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러한 흐름을 살펴본다면 이제 시가총액별 움직임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바톤터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기관투자자들도 서서히 중소형주에 대한 편입비중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300선 이하에서 유입됐던 인덱스펀드에 대한 거치식 자금에 대한 환매요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현금화를 하려는 측면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지수를 앞지를 만한 종목을 찾기 위한 노력이 코스닥 시장에서 선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약세장에서 다같이 손실을 보는 것보다 강세장에서 0.01%라도 높은 시장수익률을 추구하기 때문에 저평가되고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의 편입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도 "최근 장세의 매기 확산이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보다는 종목별 접근방식으로 활발히 전개되며 대형주간 이격 좁히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당분간 중소형 개별종목으로의 시장 대응이 유리하다"며 "이는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14일)에 대한 부담감이 맞물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