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던 날씨가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튼다는 절기 우수(雨水)가 지나자 서울 종로구 청계천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우려로 마스크를 쓴 채 산책하는 시민들 곁으로 갯버들(버들강아지)가 부드러운 솜털을 드러내며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겨울 뒤 봄 오듯 코로나19도 봄볕 눈 녹듯이 사라지길 바란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절기상 우수(雨水)를 하루 앞둔 18일 서울 청계천변에서 버들강아지(갯버들)가 고개를 내밀며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평년기온을 회복한 뒤 당분간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절기상 우수(雨水)를 이틀 앞둔 18일 서울 청계천변에서 한 시민이 봄소식을 전하려 고개를 내민 버들강아지(갯버들)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봄은 개울가에 싹튼 버들강아지를 보면서 맞이한다. 버들강아지는 버드나무의 꽃을 일컫는 말이다. 종류가 많은 버드나무는 주로 북반구의 온대지역에 많이 자라고, 봄이 오면 가장 일찍 눈이 트며 생장도 빠른 식물이다. 우리나라에도 30종 넘는 버드나무 종류가 자생하고 있다. 버드나무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종 다양성이 월등히 높다. 그만큼 우리나라
봄이 왔다. 동백은 이미 흐드러졌고 매화, 산수유는 꽃봉오리를 한껏 부풀렸다. 곧 환한 꽃을 틔울 모양이다. 겨우내 얼었던 계곡물은 봄 햇빛에 녹아 맑은 물소리를 내며 흐른다. 양지 바른 산자락에는 야생화가 봄바람에 수줍게 흔들린다.
지난 18일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는 광양 매화마을과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봄마중을 나섰다. 이마를 스치는 바람은 훈훈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