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의 절반 가량이 제품에 동봉된 사용설명서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TC협회와 한샘EUG가 진행한 ‘제품 사용 설명서 인식 및 활용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용 설명서가 불편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8.1%에 달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충분한 설명이 부족해 이해가 어렵다(54.6%)', '원하는 정보를 찾기 힘들다(11.9%)', '글씨가 작아 읽기 어렵다(11.9%)'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응답자의 77.9%는 제품 사용 전에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이유로는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68.7%), 제품이 지닌 속성, 기능 파악을 위해(46.1%) 순으로 나타났다.
사용 중에 설명서를 확인하는 경우(86.7%)는 사용 전에 확인하는 비율보다 오히려 높았다. 그 이유로는 사용하다 궁금한 사항 발생(39%), 새로운 기능의 사용법을 몰라서(31.9%), 사용 중 고장인 듯한 현상(16%)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TC협회 측은 “소비자가 제품 사용 설명서에 불편을 느끼는 것은 그 동안 국내 매뉴얼 제작이 소비자 관점에 기반하기 보다는 개발자(제작사)의 관점에서 작성해 전문 용어 사용들이 걸러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소비자의 60.8%는 "장소의 제한 없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로 모바일, 인터넷의 발달에 따른 웹 설명서(15.3%), 모바일 앱(15%) 보다 종이, 책 등의 사용 설명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