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최근의 지역별ㆍ통화별 국제투자동향’에 따르면 2005년말 현재 외환보유액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총액은 1496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28.7%(430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EU 20.0%(300억달러), 중국 12.4%(186억달러), 동남아 12.4%(185억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2년 말에 비해 EU(+5.0%P) 및 중국(+3.9%P)에 대한 대외투자비중은 상승한 반면, 동남아(△4.3%P), 미국(△1.6%P), 일본(△1.0%P)에 대한 투자비중은 하락했다.
대외직접투자의 지역별 구성은 중국이 26.2%(101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26.0%(101억달러), 동남아 16.1%(62억달러), EU 10.5%(41억달러) 등의 순으로 직접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외증권투자의 지역별 구성은 미국이 44.4%(199억달러), EU 32.8%(147억달러), 중남미 10.7%(48억달러), 일본 3.3%(15억달러) 등의 순이다.
투자형태별로 본 지역별 특징은 주식투자는 EU, 채권투자는 미국, 대출금은 동남아 및 EU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투자의 EU지역 비중이 높은 것은 조세회피국인 룩셈부르크를 중심으로 펀드투자가 활발한 데 기인하며, 미국에 대한 채권투자비중이 높은 것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미국채에 대한 투자를 늘린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가 전체의 67.9%(1015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유로화 7.7%(115억달러), 엔화 3.4%(51억달러), 파운드화 1.4%(22억달러) 등이다.
2002년말에 비해 EU(+3.2%P), 미국(+3.0%P)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비중은 상승한 반면, 동남아(△1.9%P) 및 일본(△1.7%P)의 투자비중은 하락했다.
투자형태별로는 주식투자는 미국, 채권투자 및 무역신용은 EU, 차입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02년말에 비해 유로화(+1.3%P)표시 대외투자비중은 상승한 반면, 미달러화(△5.1%P) 표시 투자비중은 하락했다.
한편 2005년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투자 총액은 5415억달러로 지역별로는 미국이 34.2%(1851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EU 30.4%(1649억달러), 동남아 11.5%(621억달러), 일본 6.7%(362억달러) 등이다.
외국인투자는 원화표시가 61.6%(3337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미달러화 33.0%(1786억달러), 엔화 3.0%(164억달러), 유로화 1.6%(86억달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2002년말에 비해 원화(+15.3%P)표시 외국인국내투자비중이 크게 높아진 반면 미달러화(△13.6%P)표시 투자비중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화표시 외국인투자비중이 높아진 것은 동 기간중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원화표시)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달러화표시 외국인투자(1786억달러)가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1,851억달러)와 그 규모가 유사한 반면, 유로화표시 외국인투자(86억달러)는 EU지역의 국내투자(1649억달러)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는 EU 등 미국 이외 지역의 국내투자 중 상당부분이 미달러화 또는 원화표시로 투자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외국인투자의 투자형태별 지역 구성을 보면 직접투자는 EU가 38.9%(408억달러), 증권투자는 미국이 45.6%(1,428억달러), 기타투자는 EU의 비중이 24.8%(306억달러)로 각각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