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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의 방역전문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메르스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겪는 낙타에서 시작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대비가 부족했고 그 유입과 확산을 초기에 막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해서 신종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이라든가 인력, 제도를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우리나라가 감염병 대응 체계를 혁신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방역 전문가 여러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통찰력 있는 조언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방한한 스티브 레드 CDC 공공보건 예방대응센터장, 홀리 웡 미 보건부 글로벌이슈담당 수석부차관보, 실비 브리앙 WHO 감염병국장, 박기동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국장, 브라이언 맥클로스키 영국 공중보건청 국제보건국장 겸 WHO 자문관 등 5명의 해외 방역전문가가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우주 메르스 즉각대응팀장과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참석했으며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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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서 해외 전문가들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지식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으로, 한국과 같이 최고 수준의 보건의료 역량을 가진 나라에서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또 "감염병 위기 발생 시 보건당국뿐만 아니라 교육 등 사회 여러 분야가 협력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감염병에 대해 시나리오를 만들어 시뮬레이션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WHO 및 각국과의 협력을 통해 신종감염병 정보를 상시적으로 확보하고 의료기관에 정보를 제공해 감염병 유입에 대비하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