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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과 핀테크 업체들은 창조경제의 주역입니다. 정부는 원활한 금융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고 규제 패러다임도 전환하겠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2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오는 9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금융대전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정부가 후원하고 17개 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포함)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창업투자회사 등이 참여했다. 또 미래 산업의 ‘메가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핀테크 업체들도 대거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인다.
임 위원장은 기술금융 정착, 모험자본 활성화, 핀테크 지원을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로 삼고 제도적 지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늬만 기술금융’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실적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대출에서 투자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며 “기술금융이 항구적 중소기업 여신 관행으로 확실히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벤처투자를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고 벤처캐피털 산업 역량도 강화하겠다”며 “인수합병(M&A), 중간회수시장, 코넥스, 코스닥 등 다양한 회수시장 육성을 통해 모험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위원장은 한국 금융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핀테크라는 시대의 큰 흐름을 잘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부는 진입장벽 완화, 생태계 활성화, 규제 패러다임 전환, 새로운 서비스 도입 등 4단계 로드맵에 따라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 크라우드 펀딩, 계좌이동서비스 등 금융소비자들이 금융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할 새로운 금융모델의 도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께 축사에 나선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금융권의 중기 대출은 증가 추세이나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라며 금융권의 자금 지원을 당부했다.
한 청장은 “대내외 경제환경은 우리에게 지속적 도전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