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2월 금리인상에 일본 엔저 가속화하나

입력 2015-11-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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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ㆍ엔 환율 125엔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 커져…일본증시 닛케이 2만선 목표

▲달러ㆍ엔 환율 추이. 6일 123.13엔. 출처 블룸버그
▲달러ㆍ엔 환율 추이. 6일 123.13엔. 출처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미국 채권 금리가 오르고 기관투자자와 헤지펀드 돈이 달러화에 모이기 시작하면서 일본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흥국 경기둔화 등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달러ㆍ엔 환율이 125엔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또 엔저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기대로 일본증시 강세를 기대하는 투자자도 많아졌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2만선을 목표로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일본 은행 외환 딜러는 “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은 틀림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6일 나온 미국의 지난 10월 고용통계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달러ㆍ엔 환율은 단숨에 1엔 이상 올라 2개월 반 만에 123엔대를 기록했다. 고용통계가 발표되고 나서 몇 시간 만에 환율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지만 이번에는 엔화 약세ㆍ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미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 등 연준 고위간부가 지난 4일 잇따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표명했다. 이어 고용지표까지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미국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70%로 높였다.

엔화 약세를 주도하는 것은 헤지펀드 등 투기 세력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선물 거래에서 엔화를 매도해 달러화를 매수하는 규모가 지난 3일 기준 5473억 엔(약 5조1300억원)으로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전히 올해 정점인 지난 6월과 비교하면 절반에 못 미치기 때문에 엔화 매도 움직임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상당수 전문가가 달러ㆍ엔 환율 예상치를 125엔 이상으로 잡는 것이다.

엔저는 수출 관련 종목 실적에 순풍이 되고 방일 외국인 수요를 통해 내수 관련 종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증시 강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이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수출주와 소비 관련 내수주가 전체 증시 랠리를 이끄는 두 개의 기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6일 1만9265선으로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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