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달인 지난해 11월에 비해 매매가격은 0.15%, 전세가격은 0.26% 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3.51%와 4.8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해 주택매매거래량은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2006년(108만2000건) 주택 매매 거래량 집계 이후 최대치인 110만6000건(2015.11월까지 누적)을 기록하며 연말까지 120만건 내외로 추정했다.
또한 지난 해 매매시장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신규분양 호조,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재건축 사업이 추진 속도를 내며 지난해(1.7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3.5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8.08%)가 가장 높이 상승한 가운데 대구(7.96%), 광주(5.83%), 서울(4.60%), 경기(4.47%) 등의 순으로 올랐고 세종(-0.09%)은 유일하게 하락을 기록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4.89%), 연립주택(1.77%),단독주택(1.20%) 순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전세시장은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월세전환물량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의 재건축 추진에 따른 이주수요 및 지방의 혁신도시 및 산업단지로 인한 외부 이주수요 증가하며 지난해(3.4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4.85%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경기의 주택전세가격 변동률이 가장 높은 7.36%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7.25%), 대구(6.92%), 광주(6.36%), 인천(6.00%) 등의 순으로 올랐다.
한편 지난 달 매매가격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 시행에 대한 정부 발표, 미국의 금리인상, 국지적인 미분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수요층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0.16%p)됐다.
또한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선호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주택 구매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선호 현상이 여전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이사 비수기와 신축 아파트 전세공급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