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충주 인등산에 인재양성과 기업문화를 전시하는 공간인 '수펙스 센터'를 개원했다고 19일 밝혔다.
SK그룹은 이날 최태원 그룹 회장을 비롯, 김신배 SKT 부회장, 신헌철 SK(주) 사장 등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등산 '수펙스 센터'개원식을 가졌다.
특히 인등산은 故 최종현 회장이 '나무를 심듯 인재를 심고, 인재를 심듯 나무를 심는다'는 정신 아래 지난 1972년 조림사업을 시작한 곳으로 전체 규모는 1200ha에 달한다.
SK그룹은 "선대 회장의 인재양성 기업문화를 확산, 발전시키기 위해 그 동안 신입사원과 신임 임원 등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교육 과정에 인등산 등반 프로그램을 정규 과정으로 편성, SK그룹의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을 확산하는 장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345평 규모로 문을 연 수펙스 센터에는 최종현 회장의 인재양성과 사회공헌에 대한 기업문화, 황무지가 인재의 숲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전시돼 있다.
이외에도 실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연수시설도 같이 만들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인등산 숲에는 사람이 자원인 나라, 그 사람을 키우는 기업이라는 SK의 인재관, 국가관, 기업관이 깃들어 있다"며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않고 나라와 미래를 생각하며,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뜻을 세우고, 올곧게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선대 회장의 철학이자 SK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故 최종현 회장은 투자회수기간이 길고 수익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던 조림사업을 과감히 육성한 바 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이라는 용어가 낯설던 1970년대에 이미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무를 심는다'며 회의론을 제기한 사람들을 설득한 바 있다.
또한 故 최 회장은 수도권 주변의 산을 매입하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 조림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논리로 개발대상에서 거리가 먼 인등산 등을 조림지로 결정했다.
SK그룹 기업문화실 권오용 전무는 "SK기업문화의 상징인 인등산에 수펙스 센터가 개원함으로써 인재양성을 통한 미래개척 및 사회적 상생경영의 기업문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