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페이스북과 더불어 세계 양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였던 트위터가 회사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 희망자가 아무도 안 나타나는 굴욕적인 상황에 처했다. 이에 트위터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매각 대신 독자 생존을 모색하는 듯한 내용의 메모를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월트디즈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 등이 트위터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트위터 주가는 21% 폭등했다. 그러나 구글과 디즈니, 애플, MS 등이 트위터 인수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 6일 트위터 주가는 20% 폭락했다. MS는 비즈니스 인맥 전문 SNS 링크트인을 인수한 뒤여서 트위터 인수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다. 뒤이어 지난 주말에 세일즈포스마저 트위터 인수 입찰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트위터 주가는 11.5% 폭락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트위터의 열성팬이지만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주주들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잭 도시 CEO가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입수했다. 메모에서 도시는 전혀 매각을 언급하지 않고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독려하면서 생존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는 뉴스 네트워크로 이미 사람들이 가장 빨리 정보를 얻는 곳이 됐다”며 “이제는 사람들이 뉴스를 가장 먼저 체크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생은 짧고 매일 매일이 중요하다”며 “항상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가치가 있다. 그들이 바로 우리가 있는 이유다. 사용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뉴스를 전달해야 한다. 우리는 매일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독자 기업으로 생존하려면 트위터는 수개 분기 째 계속되는 매출 둔화와 사용자 증가세 정체를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도시는 트위터가 뉴스의 중요한 플랫폼이라는 핵심을 끄집어 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전날 미국 대통령선거 2차 TV토론과 관려해 1700만 이상의 트윗이 오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