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9일 전국 관할 선거구별로 대선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선관위는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접근성이 뛰어난 곳을 골라 투표소를 설치했다. 거점 지역의 은행과 병원은 물론 분양 홍보관과 태권도장, 풋마늘선별장까지 투표소로 활용 중이다.
9일 선관위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는 4247만9710명. 1998년 5월 10일 이후 출생한 이들이 투표권을 지닌다. 본투표일에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시간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앞서 선관위는 유권자의 접근성이 뛰어난 주요 거점에 투표소를 마련했다. 19대 대선을 위해 전국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만 1만3964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독특한 투표소도 눈길을 끈다. 대부분 지자체 주민센터와 인근 학교 등이 투표소로 활용하지만 관할 지역에 이같은 시설이 없는 경우 금융, 상업시설을 임대해 이용하기도 한다.
서울 양천구 신월1동 제3투표소는 금빛새마을금고에 마련됐다. 유권자가 밀집한 지역인만큼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 등을 따져 해당지역 금융기관에 투표소를 마련했다. 양천구 선거관리위원회는 태권도장에도 투표소를 마련했다. 서울 양천구 태랑 태권도장에는 목2동 제4투표소가 마련됐다. 이날 아침부터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투표를 위해 도장을 찾고 있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 강남지역에도 이색 투표소가 눈길을 끌었다.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강남 제일정형외과병원 로비에 청담동 제4투표소를 마련했다. 도곡동에는 아파트 분양홍보관을 이용한 투표소도 나왔다. 강남구선관위는 씨사이드아덴 분양홍보관에 도곡1동 제5투표소를 마련,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반대로 인구밀집도가 낮은 지자체는 이동편의성을 위해 농가 시설을 이용하기도 한다. 경남 사천시 선관위는 남양동 제2투표소를 풋마늘 선별장에 마련했다. 지역 유권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라는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ㆍ4 지방선거의 경우 굴비창고와 당구장, 음식점 등에서도 선거를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