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아 출산은 49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5000명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하는 비율인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5000면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이는 20대 후반 여성인구의 증가 등 인구학적 요인과 사회문화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첫째 아(26만4000명)의 출생이 전체 출생증가의 68.9%를 차지했으며, 첫째 아의 출생증가율(13.3%)이 둘째(6.4%)나 셋째(7.0%)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전년대비 0.13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주요 출산연령층인 20~39세의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상승했으며, 30대 초반(30~34세) 출산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합계출산율 기준으로 살펴보면 한국의 출산률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3을 기록했지만 다른 주요 선진국인 ▲일본(1.32) ▲미국(2.101 잠정) ▲영국(1.84 잠정) ▲프랑스(1,984) ▲독일(1.331) ▲이탈리아(1.35 추정) 등으로 나타나, 저출산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모의 평균출산연령은 전년보다 0.2세 상승한 30.6세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30대 초반(30~34세) 모의 출산 비중이 41.9%로 가장 높으며, 다음은 20대 후반(25~29세)으로 38.0%로 집계됐다.
또한 모의 평균출산연령은 30.6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고, 동거 후 2년 안에 첫째를 낳은 비율도 72.9%로 전년대비 1.2%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