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환거래량이 하루평균 465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전년(301억6000만달러)대비 54.2%나 증가한 46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증가폭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며, 증가율도 2005년(20.0%)과 2006년(35.0%)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거래형태별로는 현물환과 선물환 및 외환스왑 등 전통적 외환거래가 하루평균 380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8.8%나 증가했으며, 통화 및 금리관련 선물.스왑.옵션 등 외환파생거래도 일평균 84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4.3%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외환조사실 박재진 차장은 "지난해 국내외 수출입거래가 많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환위험을 헷지하기 위한 선물환 거래와 주식 및 외환 거래에서의 파생상품거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외국인들이 자금 회수가 빨라지고 은행간 거래도 빈번해 지면서 외환거래가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은행그룹별로는 국내은행이 256억8000만달러, 외은지점이 208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약 54%씩 증가했다.
전통적 외환거래는 국내은행이 하루평균 220억8000만달러로 전년(146억5000만달러)대비 50.7% 증가했으며, 외은지점은 일평균 159억9000만달러로 전년(109억4000만달러)대비 46.2% 증가했다.
외환파생거래는 국내은행이 하루평균 36억달러로 전년(20억달러)대비 80.0% 증가했으며, 외은지점은 하루평균 48억3000만달러로 전년(25억8000만달러)대비 87.2% 증가했다.
은행간 거래규모도 하루평균 231억4000만달러로 전년(158억4000만달러)대비 46.1% 증가했다.
이는 대고객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된 데다 외국환은행의 적극적인 환거래전략 등으로 현물환거래(+36.7%), 선물환거래(+57.6%) 및 외환스왑거래(+56.5%) 등 모든 외환거래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통화 종류별로, 보면 원화/외화간 거래는 하루평균 323억7000만달러로 전년(214억5000만달러)대비 50.9%나 증가했으며, 특히 원화/미달러화간 거래도 하루평균 314억1000만달러로 전년(209억3000만달러)대비 50.1%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