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아파트가 5년사이 4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년 1월 서울에서 6억원 초과(하한가 기준) 고가아파트는 전체의 6.8% 수준이었으나 2008년 4월 현재는 28.5%로 4.2배 늘어났다.
고가주택 기준은 2003년 1월 1일부터 면적에 대한 기준이 사라지고 실거래가 6억원 초과로 변경됐다.
기준 변경 당시 전체 가구수의 10%도 안되던 고가아파트수가 그동안 집값 상승으로 인해 크게 늘어난 셈이다.
2003년 1월 1일 서울 전체 아파트는 101만4649가구로 이중 6.8%인 6만8745가구가 6억원을 초과했다.
서울 25개 구 중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고가아파트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강북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동대문구, 성북구, 은평구, 중구, 중랑구 등 10개구는 하한가 6억원 초과 아파트가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2008년 4월 16일 현재 서울 아파트 115만8603가구 중 28.5%인 32만9600가구가 6억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는 10채 중 8.4채가 6억원을 초과해 대부분의 아파트가 고가주택인 상태고, 현재 하한가가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가 한 곳도 없는 구는 금천구가 유일하다.
닥터아파트 이영호팀장은 "고가주택의 기준선이 예전보다 희미해진 것이 사실이라 최근 들어 고가주택 기준 상향 조정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