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실적이 우려했던 바와 달리 양호한 성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순환매 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시장의 다음 상승 업종으로 조선업이 지목됐다.
최근 장세를 주도했던 IT와 자동차 관련주가 추가 매수에 나서기는 주가가 너무 부담된다는 분석이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IT와 자동차 관련주는 힘을 쓰지 못했다.
대형 IT종목으로 꼽히는 삼성전자(3.26%)와 LG디스플레이(3.31%), LG전자(2.41%), 하이닉스(1.70%)를 비롯해 현대차(1.54%)와 현대모비스(2.12%), 기아차(3.75%), 대우차판매(2.13%), 쌍용차(0.75%) 등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
반면 조선업종의 STX조선(6.18%), 현대미포조선(4.97%), 현대중공업(3.78%), 삼성중공업(3.71%), 한진중공업(3.71%), 대우조선해양(0.76%) 등은 동반 상승했다.
송창민 한화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선행적인 성격을 고려한다면 최근 상승세는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는 구간으로 풀이된다"며 "현대차(24일), 삼성전자(25일)의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1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이에 따라 지수가 추가적인 상승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장세를 주도했던 IT와 자동차 관련주의 추격매수에 나서기는 주가가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증시의 업종별 순환을 고려한다면 최근 BDI(발틱건화물운임지수) 지수 상승세와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향후 조선업종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