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는 서울시와 SH공사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16일부터 특별보증 혜택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장기전세주택은 저렴한 전세가격에 최장 20년간 내 집처럼 살 수 있는 공공아파트로 입주 때 전세보증금만 낸다는 점에서 임대보증금과 매달 임대료를 내는 임대아파트와는 다르다.
공사는 장기전세주택 입주자에 대해서는 연소득에 상관없이 전세보증금의 최대 80%까지, 금액 기준으로는 1억원까지 보증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개인의 연소득 등을 감안하여 전세보증금의 70%까지만 보증을 하도록 되어 있지만 장기전세주택의 공공성을 살리기 위해 파격적인 보증혜택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2500만원인 A씨가 전세보증금 1억원짜리 장기전세주택에 입주할 경우 종전에는 전세보증금의 70%인 7000만원과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상 연간소득 인정금액(실제 연소득의 최대 2배) 5000만원 가운데 더 낮은 금액인 5000만원까지만 보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소득에 관계없이 임차보증금의 80%인 8000만원까지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세자금 대출 및 보증지원은 고객 편의를 고려해 우선적으로 서울시 금고은행인 우리은행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 주택보증부 안상모 부장은 "장기전세주택은 집의 개념을 '소유'에서 '거주' 중심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주거복지와 집값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자금 여유가 없는 영세 서민들에게도 입주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보증지원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