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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약세장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회복으로 다음 달까지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포인트(-0.02%) 떨어진 2177.30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초 기록한 최저점(1984.53포인트)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9.7% 상승한 수치다. 코스피가 살아나면서 필수소비재(7.47%), 유틸리티(2.54%) 등 업종별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증권가는 예상과 다른 지수 반등에 당혹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국내 상장사 실적 전망 하향을 이유로 올해 상반기 하락장을 예상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가 지속되면서 2200선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예상밴드 바닥을 1900포인트선에서 2100선으로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경계감 및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 등으로 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소비 등이 비교적 견조한 편인데, 투자자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과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를 상회한 4분기 GDP 성장률,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한 수급 개선 등 대외적 호재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저평가된 가격과 밸류에이션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주를 기점으로 코스피가 전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0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끝나면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증시를 짓눌러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도 진정 국면에 들어선 점도 우호적이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단기간에 우호적으로 바뀌는 대목도 주목할 지점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협상이 타결되면 가장 큰 수혜는 한국 반도체 업종이 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무역 협상으로 중국 반도체 자급률 목표가 하향되면 한국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IT를 비롯한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반등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