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도 최소절개 시대

입력 2019-12-19 16: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눈이 침침하다면 백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다. 헌데,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의 투과성이 떨어져 뿌옇게 보이는 것으로 나이가 들어 생기는 노안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백내장은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동공이 흰색으로 변하고 녹내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실제 전세계 실명 원인의 절반은 백내장이라는 보고도 나왔다. 백내장이 심해지면 반드시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인공수정체 종류는 일정 거리에만 초점이 맞는 단초점 인공수정체, 근거리•중간거리•원거리 모두가 잘 보이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다. 환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기술이 발달해 안구를 최소로 절개해 수술을 하고, 난시까지 정확하게 교정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조금이라도 인체에 손상을 줄이는 비침습 최소절개 수술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로봇수술이나 복강경 등 주로 외과수술에서 시작된 이러한 흐름이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 미용 분야를 넘어 시력교정이나 백내장 수술과 같은 정교한 안과수술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절개 부위를 축소하고 빠르게 수술을 끝내면 당연히 출혈이나 통증이 줄고 회복이 빨라 환자에게 더욱 안전하다.

과거에는 백내장 수술은 안구에 세 개의 절개창을 냈지만, 최근 들어 안구에 절개를 하나만 내는 단일공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2.2~2.8㎜ 크기의 작은 절개창 하나를 통해 단일공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기에 최소 절개가 가능하도록 한다. 이 방식은 먼저 안구의 각막 주변부를 미세 나이프를 이용해 2.2~2.8㎜ 절개한다. 이 구멍으로 점탄물질을 주입해 수술 중 안구모양을 유지한다. 다음으로 초음파 팁을 절개창에 삽입, 혼탁해진 수정체를 파괴하며 흡입해 제거한다.

이렇게 최소 절개만으로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려면 리볼빙 테크닉(revolving technique. 수정체 회전기법)이 필요한데, 이는 눈 속에서 수정체 조각을 돌리며 더 잘게 부숴 꺼내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수정체를 제거한 빈 공간에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단일공 백내장 수술이 마무리된다.

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백내장 노안센터 원장(안과전문의)은 “백내장 수술 시 만들어지는 절개창이 작을수록 감염 위험이 적고, 수술 후 각막의 구조적 안정성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며 “또한 백내장 수술 시 가능한 안구 손상을 줄이면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유증이나 감염 위험 등이 적어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켄드릭 라마,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의 역사를 쓰다 [이슈크래커]
  • 딥시크 금지되면 끝?…일상 훔쳐본다는 '차이나테크 포비아' 솔솔 [이슈크래커]
  • 한국인 10명 중 2명 "가까운 일본, 아무 때나 간다" [데이터클립]
  • 故 김새론, 오늘(19일) 발인…유족ㆍ친구 눈물 속 영면
  • “中 반도체 굴기, 한국 턱밑까지 쫓아왔다” [반도체 ‘린치핀’ 韓의 위기]
  • "LIV 골프는 게임체인저?"…MZ들을 위한 새로운 골프의 세계 [골프더보기]
  • 가족여행 계획하고 있다면…‘근로자 휴양콘도 지원사업’으로 저렴하게! [경제한줌]
  • 단독 대법원도 ‘테라‧루나’ 증권성 인정 안해…신현성 재산몰수 재항고 기각
  • 오늘의 상승종목

  • 0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348,000
    • +1.36%
    • 이더리움
    • 4,047,000
    • +2.27%
    • 비트코인 캐시
    • 481,400
    • +2.08%
    • 리플
    • 3,979
    • +5.8%
    • 솔라나
    • 252,300
    • +2.19%
    • 에이다
    • 1,138
    • +1.88%
    • 이오스
    • 935
    • +3.77%
    • 트론
    • 364
    • +3.12%
    • 스텔라루멘
    • 499
    • +3.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400
    • +0.45%
    • 체인링크
    • 26,750
    • +1.63%
    • 샌드박스
    • 542
    • +2.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