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장기화되고 있는 파업과 내수 위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7월과 8월에 있었던 8일간의 부분파업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12일간의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4만4645대(6905억원) 발생했다"며 "지금까지 발생한 생산차질은 작년의 2만3406대(3361억원)와 비교해 벌써 두 배 수준에 이르렀으며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또한 현재 주요 해외시장에서 재고가 바닥 수준에 이른 베르나, 아반떼, i30 등 인기차종에 대한 생산차질은 더 큰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만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파업이 추가로 더 길어지면 사측뿐만 아니라 노조측에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곧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파업 장기화가 3분기 영업이익률을 전년동기 4.5%보다 낮은 3.8%에 머무르게 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률은 상승세를 지속 중인 원·달러 환율과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7.7%로 회복되고, 파업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전개됨에 따라 동사의 글로벌 확장전략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