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첨단 진공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인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특수분야의 진공펌프 및 진공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기술표준화 사업에 참여한 엘오티베큠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8일 지식경제부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이 제안한 '잔류기체분석기 사양'에 대한 국제규격안이 지난 8~10일 동경에서 열린 ISO/TC 112(진공기술분야) 기술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국제표준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승인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분야 세계 최고의 생산국이면서도 기초기술은 수입에 의존해 왔던 우리나라가 잔류기체분석기에 대해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규격안이 최종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경우 진공밸브 생산, 이온게이지, 잔류기체분석기 측정기술 분야의 국내기술이 표준에 반영돼 국내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엘오티베큠 관계자는 "1년여 쯤 전에 표준과학연구소에서 국제표준화 기술위원회를 개최해 당사의 연구소에서 참석을 했으며, 이후에도 국제표준화와 관련해 지속적인 참여를 하고 있다"며 "그래야만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국제표준화 부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공기술과 관련해 미국, 일본, 독일이 자체 기술을 갖고 국제표준화에 앞선 상황으로 해당 국가의 산업체만 발전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역시 국제표준을 마련하고 이번에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제표준으로 적용되는 제품인 밸브에 게이지 등이 당사 생산 제품에 부속품으로 들어간다"며 "일단 별도의 부속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지만 영업에 도움이 되고, 시장다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