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입 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급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13달러 하락한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시장 가격 역시 미국의 구제금융 법안 통과 소식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른 석유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09달러 하락한 93.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31달러 내린 90.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하원에서 긴급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 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일 오후(현지시간)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 수정안이 미 하원을 전격 통과(찬성 263, 반대 171)한 데 이어, 부시 대통령이 신속히 법안에 서명하면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 행정부의 조치가 2주만에 취해지게 됐다.
그러나 구제 법안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석유수요 둔화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하락,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전월대비 15만9000명 감소)했다는 미 노동부 발표로 미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