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주요 7개국 중앙은행 금리인하 공조로 공포에 짓눌린 투자심리의 변곡점 통과를 기대해볼만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9일 NH투자증권 임정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요 7개국의 금리인하 공조는 글로벌 금융당국의 인식 일치라는 점에서 작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며 "특히 중국의 적극적 공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확산되고 있는 국제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미국중앙은행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존 2%에서 1.5%로 금리를 0.5%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4.25%에서 3.75%로 내렸다.
또 영국과 스웨덴의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4.5%와 4.25%로 각각 0.5%포인트 낮췄으며, 캐나다중앙은행도 기존 3%에서 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더불어 스위스중앙은행(SNB)도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낮췄으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1년 만기 예금금리를 6.93%로 0.27%포인트 하향 조정하며 긴급조치에 동참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제 금융시장 불안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조치로 풀이된다.
임정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 향후 추가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를 넘어 전 세계 정책당국의 인식의 일치가 이루어 졌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적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중국 정책당국의 공조가 이뤄진 점은 작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구제금융 과정에서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중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보다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완화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역할 기대를 가능케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 스트래티지스트는 "현 상황의 문제가 불신과 심리적 위축이라고 본다면 공조적 금리인하는 향후 불신의 완화와 심리적 위축이 이완되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극을 향해 치닫고 있는 심리의 안정, 돌파구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