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5일 글로벌 정책공조로 인한 국내증시 반등의 1차 목표가 150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반등이 아닌 추세회복을 위해서는 실물경제의 회복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 당국자가 의도한 대로 Ted Spread, 미국 ABCP 1개월 금리가 하향 안정화 될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은 신용위험이 이상급등을 시작한 지난 9월 고점 수준까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기준으로 볼 때 KOSPI 역시 9~10월 고점인 1500P선이 1차적인 반등의 목표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정책공조에 화답하는 것은 이번 조치로 주식의 할인율이 무한대로 상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서 일단 벗어날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라며 "이른바 'K'의 상승시대에서 'K'의 완화에 대한 기대"라고 설명했다.
즉 지금 주식시장의 반등이 이익의 수준이나 이익의 성장성이 아닌 할인율(K)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당분간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폭에 대한 논의 역시 할인율이 실제로 감소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 하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다만 주식시장 할인율의 하락여부는 사후적으로 증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할인율의 대용지표(Proxy)를 통해서 접근해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와 련해 당분간 Ted Spread(미국 3개월 국채와 리보금리 차이), 미국 ABCP 1개월(자산담보부 기업어음) 금리 등 단기 신용관련 지표를 점검해 반등 폭을 예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글로벌 정책공조는 투자자들이 게임에서 승리해 본격적으로 주가 상승을 향유하는 시점으로 진입한 것이 아니라, 적어도 금융시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 유지 한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상승 추세로의 회복은 실물경제의 회복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은 "우선 안도랠리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며 "안도랠리에 동참할 경우 Ted Spread 등 단기 신용지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랠리의 지속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고, 글로벌 안도랠리 이후 국내외 경기 및 기업실적 회복 여부에 대한 판단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정책 공조의 효과를 판단, 한 템포 여유를 가지고 접근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