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78%, "현 상황 IMF와 비슷하거나 더 어려워"

입력 2008-10-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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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금융불안 해소 위한 정부의 적극적 대책 필요"

금융 및 실물경제 위기로 인해 총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 대부분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시절과 같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최근 국내기업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내기업의 78.9%는 현재의 경영여건이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은 58.8%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85.5%가 경영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해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기업들이 경제여건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내수침체 등 경기침체 지속'이 54.2%로 가장 높았으며 ▲유동성 악화 등 자금조달 애로(20.4%) ▲영업이익 감소 등 실적 악화(1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43.9%는 최근 환율 급등에 따라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출호조로 이익을 실현한 기업은 14.8%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43.9%가 환율상승으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고, 수출호조 등 이익이 발생했다고 답한 기업은 14.8%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식품(59.1%) ▲석유화학(52.6%) ▲기계(52.0%) 업종 등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손실발생 비율이 높았으며, 피해규모는 매출액 대비 평균 11.1%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내외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대다수 기업들은 투자와 채용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투자계획을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이 63.9% 였으며 ▲채용계획을 바꾸지 않았다(81.0%) ▲투자 축소 또는 축소를 검토(27.8%) ▲확대 또는 확대 검토 기업(7.5%)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경기침체, 유동성 및 경영실적 악화 등 국내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환율 및 금리안정,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금융규제 완화 등 금융시장 불안해소를 위한 정부대책의 조속한 시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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