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이틀 연속 급락과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악화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채 마감됐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2.16포인트(-3.91%) 급락한 1036.16을 기록하면서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실물경기 침체 부각으로 급락한 미국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2.32%(-25.03P)떨어진 채 출발했다.
장 초반 낙폭을 축소하며 1080선까지 근접한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1050선에서 공방을 벌이다가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 급감 소식으로 103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개인은 3620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664억원, 2008억원 각각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의 매수세는 1000포인트가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는 상승 모멘텀 부재로 인한 매도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로 전일보다 9.72포인트(-3.09%) 내린 305.2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6억원,7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5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국내외 불안감은 환율시장에서도 이어져 원·달러 환율은 39원 뛴 144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1467.8원으로 마감한 이후 종가 기준 연중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상승 모멘텀이 없고 계속되는 악재 발표속에서 당분간 변동성 심한 장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박선욱 연구원은“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국내에서도 상승모멘텀이 없는 만큼 변동성 심한 장이 앞으로도 연출될 것 같다”며“정부의 재정정책 부양 등이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재료로 작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투자정보팀 과장은 “장 후반 증시가 오르지 않고 낙폭이 확대 된 것은 투자자들이 그 만큼 내일을 낙관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시장 전망이 어려우니까 주식 비중을 낮추는 경계 매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 이재만 투자전략팀 연구원 역시 “경기 침체란 악재로 증시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심리적인 부분이 상승 보다는 하락쪽으로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큰 이벤트가 아닌 이상 주식시장의 상승은 내다보기 어렵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