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이 최고" ... 예·적금의 '부활'

입력 2009-02-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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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황에 저금리 상품도 '불티'

최근 국내 증시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낮은 수신금리에도 불구하고 예·적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수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은행권의 수신금리는 2%대 후반에서 4%대 초반으로 예전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주식과 펀드 투자에 대한 기피현상이 강화되면서 예·적금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자녀의 학자금 마련을 위한 목돈 마련상품으로 출시한 'KB주니어 Star 적금'(연2.9~3.8%)은 올해 들어 3만8141좌(판매액 429억원)가 판매되어 지난해 말(13만870좌, 721억)보다 크게 늘었다.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투인원 적립식 정기예금'(연 2.81~4.6%)도 지난 17일 현재 9조7639억원(25만8472좌)이 팔려 지난해 말보다 3조4311억원이나 급증했다.

또 신한은행이 지난 16일 출시한 '민트(Mint) 적금'(연 3.1~4.4%)도 최근 3영업일 동안 5989좌(44억원)나 팔렸다. 하루에 약 2000좌씩이나 팔린 셈이다.

하나은행이 판매하는 '하나 S-라인 적금'(최고 연4.3%)도 올해 들어 1084억원(5만7954좌)이나 팔리면서 다이어트를 꿈꾸는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외환은행이 지난달 말부터 한시판매하는 'KEB나눔예금'(최고 연4.3%)도 16일 현재 3850억원이 팔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최근 예·적금의 금리가 낮아 고객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관심이 크다"면서 "이는 최근 증시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영업점에서는 고객들에게 펀드 상품을 권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금리에 대한 매력보다는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최근의 증시하락으로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은행으로 다시 돌아오는 추세"라며 "적립식펀드를 가입했다가 손실을 본 고객이나 펀드를 환매해 신상품을 가입하려는 고객에게는 좋은 대안상품"이라고 권했다.

국민은행 이정걸 재테크팀장은 "최근 수신금리 인하로 예·적금의 매력이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주식시장은 아직 불투명한 만큼 아직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게 두는 게 바람직하다"며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하는 상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증시의 불안감이 제거되고 펀드 상품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까지는 예·적금의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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