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인적쇄신]⑧ 한국주택협회 김정중 회장

입력 2009-02-19 18: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형건설사 역할 분담 가능할까?

대형 건설사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가 새로운 피를 수혈했다. 장본인은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이다.

김정중 사장은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한국전력을 거쳐 1977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했다. 김 사장은 현대산업개발에서 국내외 건설현장은 물론 기술연구소 소장, 건축본부장 및 영업ㆍ건축ㆍ상품개발 담당 사장을 역임했으며 2006년 7월부터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주택협회의 회장 교체는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공식 임기를 마친 이방주 전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뒤이어 회장으로 선임된 신훈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의 임기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훈 전 주택협회장은 건설업계 위기상황에서 자신이 CEO로 있는 금호아시아나 그룹 내 건설회사인 대우건설과 금호건설 경영을 위해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를 넘겼다.

주택협회가 인적쇄신을 단행한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신 전 회장이 주택협회 내에서 적지 않은 인망을 얻었던 것을 감안할 때 신 전회장의 사임은 주택협회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택협회를 비롯한 건설 유관기관장은 업체 오너 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CEO만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특성상 그룹 계열사인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회장직을 맡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주택협회는 언제나 신임 회장 선임에 골머리를 앓기 마련이다.

따라서 적임자로 자타가 공인했던 신 회장의 사퇴 이후 주택협회의 방향 모색은 더욱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우선 전대미문의 건설업계 위기에서 대형사들의 역할이 너무 부진하지 않는가하는 건설업계 내부의 불만이 해결 최우선 과제다.

실제로 정부가 건설업계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갈 때 대한건설협회가 앞장서 정부의 교감을 갖고 움직였던 것과 달리 주택협회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다. 중소형 건설사들이 대형사들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요구할 정도로 대형사들의 역할 분담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김 신임 회장의 역할도 바로 이 점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하지만 전임 이방주 회장과 같은 인지도가 부족하고, 신훈 전임 회장보다 그룹내 위상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역할이 얼마나 빛을 발하게 될지에 건설업계의 촉각이 집중돼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신생아 특례대출 기준 완화…9억 원 이하 분양 단지 '눈길'
  • 네이버웹툰, 나스닥 첫날 9.52% 급등…김준구 “아시아 디즈니 목표, 절반 이상 지나”
  • 사잇돌대출 공급액 ‘반토막’…중·저신용자 외면하는 은행
  •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에…'패스트 머니' 투자자 열광
  • 임영웅, 레전드 예능 '삼시세끼' 출격…"7월 중 촬영 예정"
  • '손웅정 사건' 협상 녹취록 공개…"20억 불러요, 최소 5억!"
  • 롯데손보, 새 주인은 외국계?…국내 금융지주 불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737,000
    • -0.92%
    • 이더리움
    • 4,775,000
    • -1.49%
    • 비트코인 캐시
    • 539,000
    • -4.94%
    • 리플
    • 670
    • -0.45%
    • 솔라나
    • 200,600
    • -1.96%
    • 에이다
    • 557
    • +1.27%
    • 이오스
    • 814
    • -1.93%
    • 트론
    • 176
    • +2.33%
    • 스텔라루멘
    • 128
    • -2.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00
    • -3.85%
    • 체인링크
    • 19,470
    • -3.37%
    • 샌드박스
    • 472
    • -1.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