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성공한 지방 집값, 3040세대 ‘첫 집’ 매수가 끌어올렸나…지방 매수 행렬 ‘쑥’

입력 2023-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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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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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값이 최근 68주 만에 상승 전환한 가운데 주요 지방 광역시에서 3040세대의 생애 첫 집 매수세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린 대구와 대전, 울산 등 집값 반등세를 이어가는 곳에선 공통으로 주택 실수요층인 3040세대의 첫 집 매수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는 ‘집값 바닥론’이 지방까지 확산하자 첫 집 매수 대기자들이 본격적으로 매수 행렬 뛰어든 것으로 봤다.

2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기준 ‘생애 첫 부동산 구입’ 통계 분석 결과, 지난달 3040세대 첫 집 매수 인원은 대구 1201명, 대전 1150명, 부산 1513명, 광주 376명, 울산 352명 등으로 집계됐다. 집합건물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빌라(연립·다세대주택)를 포괄하는 주택 개념이다.

지방 광역시 내 3040세대의 첫 집 매수 규모는 6월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늘어난 곳이 상당수였다. 6월 기준 대구는 1259명으로 7월보다 58명 많았다. 대전은 6월 669명으로 한 달 만에 481명 늘었다. 부산 역시 1384명으로 지난달 12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울산은 6월 385명으로 지난달보다 9명 많았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지방 광역시의 3040세대 첫 집 매수세는 더욱 도드라진다. 1월과 비교하면 대구는 지난달 185.3%(1월 첫 집 매수자 421명 대비) 급증했다. 이 외에 울산은 101.1%(175명), 대전 30.4%(882명), 부산 29.5%(1168명), 광주 13.9%(330명) 늘었다.

이런 지방 광역시의 최근 3040세대 첫 집 매수세 증가는 수도권 증가세를 그대로 뒤따르는 모양새다. 지난달 기준 서울은 2764명, 인천 2547명, 경기 8877명으로 모두 1월 대비 최대 260% 이상 폭증했다.

앞서 서울과 경기지역에선 3월과 4월을 기점으로 첫 부동산 매수세 증가가 포착됐지만, 지방은 집값 침체 이어지면서 주춤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지방에서도 상승세가 감지되고, 금리 하락 등 수요 호재 겹치면서 지방에서도 3040세대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지방 부동산 관련 지표는 연일 청신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8월 2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 전환은 2022년 5월 2일(0.01%) 이후 15개월 만이다. 또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지난달 기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17.0으로 7개월 연속 올라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또 지방 광역시에선 미분양 주택 감소세도 포착됐다. 국토교통부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대구는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1324가구(-10.4%) 줄었다. 또 대전은 297가구(-14.7%), 울산 526가구(-12.9%) 등 미분양 주택 급감이 확인됐다.

지방 광역시 주요 단지의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서한포레스트’ 전용면적 98㎡형은 14일 직전 신고가 대비 9700만 원 오른 8억8500만 원에 손바뀜됐다. 광주에선 서구 화정동 ‘더샵염주센트럴파크’ 전용 76㎡형이 지난 4일 6억70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이전 신고가보다 3000만 원 오른 수준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매수세는 집값 하락 후 반등기에 집중된 것으로, 갈아타기 수요보다 첫 집 매수를 노린 3040세대 실수요층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최근 시점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모아둔 돈에 다양한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해 매수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고, 당분간 젊은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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