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채권금리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상승 마감됐다.
올 상반기 채권금리는 국고채 3년물 지표채권 기준으로 연초 3.38%에서 6월말에는 4.16%로 78bp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2일 '채권지수로 본 올 상반기 채권시장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연초에 비해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기금리는 상승해 가파른(steepening)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상승형 곡선(ascending curve)은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거나 금리 수준이 낮은 시기에 나타나는 형태로서 경기상승이 시작되는 초기에 기업들의 설비자금 수요 증가로 장기금리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올 상반기중 채권지수 수익률곡선의 변화는 향후 금리인상과 경기호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국채의 수익률이 가장 낮았는데 이는 듀레이션이 3.67년으로 가장 길어 금리상승에 따른 가격하락 폭이 가장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규모 추경편성에 따라 국채 발행물량이 증가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밖에도 금융위기에 따른 단기채 선호현상으로 인해 만기 1~3년의 단기채에서는 소폭의 자본이익이 발생해 전체 채권시장의 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월말 현재 KRX채권지수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은 813조원으로 연초에 비해 74조원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채, 특수채, 회사채 섹터에서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국채는 추경편성에 따른 발행물량 증가로, 특수채 및 회사채는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이 완화되면서 발행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