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구글의 양대산맥이 형성된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뛰어들면서 향후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정보검색 분야 특허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검색 포털 1위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미국을 비롯한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는 구글이 1위의 자리를 지킨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들을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국내출원 동향을 보면, 네이버가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에서 73.3%로 1위를 고수하고 있음을 반영하듯, 최근 7년간 출원량에서도 251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이 네이버, 다음, 구글, 야후 등에 뒤처져 있지만, 최근 7년간 출원량에서는 164건으로 네이버의 뒤를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한데다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활발한 특허 출원은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존속하려면 지재권 확보 선점이 필수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허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시장에서 눈에 띌 만한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얼마의 기간이 걸릴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검색 기술에 대한 특허 확보라는 단단한 입지 선점을 해 놓음으로써 향후 국내 검색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활발한 특허 출원을 통해 최근 신형 인터넷 검색엔진 ‘빙’(Bing)을 선보이며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의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빙이 향후 인터넷 검색 시장의 판도에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현재로서는 네티즌의 기대를 받고 있으며 당분간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선(先) 지재권 확보, 후(後) 기술 상용화라는 전략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업들이 반드시 취해야 할 전략”이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인터넷 검색엔진 분야 기업들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先) 지재권 확보의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국내의 다양한 지재권 정책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도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과 같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