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없이 원격제어"…HD현대, 대형 컨선 자율운항 실증

입력 2024-11-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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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복수 원격운영센터 제어권 전환 기술 선보여

▲HD현대는 27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 기본 인증(AIP) 기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김정식 라이베리아기국 대표, 홍대훈 HD현대중공업 상무,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무.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는 27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 기본 인증(AIP) 기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김정식 라이베리아기국 대표, 홍대훈 HD현대중공업 상무,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무.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가 대형 선박에 대한 자율운항과 원격제어 통합 실증에 성공하며 선원 없이 원격 제어가 가능한 '자율운항 3단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8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통합 실증을 수행했고, 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증에선 세계 최초로 대형상선에 대한 복수 원격운영센터(ROC) 간 제어권 전환 기술을 선보였다.

울산 HD현대중공업의 통합 디지털 관제센터와 경기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내 디지털 융합센터 간 제어권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장거리 항로 운항 시 원격 운항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자율운행 선박은 선원법ㆍ항만법ㆍ해상교통안전법 등의 규제로 인해 실증이 어렵지만, HD현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첨단산업 분야 기획형 규제 샌드박스 사업'을 통해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과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 솔루션을 활용한 통합 원격제어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해사기구(IMO) 등 글로벌 제도와 규제에 기민하게 대응해 자율운항 기술의 국제 표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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