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무안공항 2층 로비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 2mj)
우원식 국회의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인 30일 사고 현장인 무안을 찾아 “국회를 대표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1시쯤 전남 무안군 양학리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그는 조문록에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의 아픔과 함께 합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우 의장은 유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고, 아픔을 함께 한다”며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첫 번째 일이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그것을 못해서 많은 분들이 피눈물 흘리게 해서 국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가가 가진 인적, 물적 자원들을 최대한 복원해서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현장을 수습하고, 여러분들이 지금 답답해하시는 점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유가족이 이번 참사에 대해 “인재냐, 자연재해냐”고 물었고, 우 의장은 “인재가 맞다”고 답했다. 우 의장은 “기본적으로 충분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음에도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인재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