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세운 라면에 이어 빵·과자 등이 합세하며 올해 K푸드 해외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11억3821만 달러(약 1조6752억 원)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11월까지의 실적으로만 지난해 연간 기록(9억5240만 달러)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베이커리 제품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4억400만 달러(약 5946억 원)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유럽에서 17.8%, 북미에서 15.4% 성장하는 등 베이커리 본고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라면과 베이커리 제품 수출 성장세는 K콘텐츠가 확산하며 K푸드 위상과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서 두각을 보이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불닭 챌린지’ 형태로 폭넓게 노출됐다. 중독성 있게 매운맛으로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글로벌 제품으로 거듭났다. 불닭의 인기로 삼양식품은 최근 식품업계 최초로 ‘7억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베이커리 제품은 과자, 빵, 재료 모두 1~11월 최대 수출 실적을 썼다. 특히 올해 들어 파이, 케이크 등 빵 수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동기간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대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해외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해외 600호점을 열었고, 뚜레쥬르는 약 500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한국적이면서 차별화된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의 인기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식에 이어 K푸드를 알리는 또 다른 대표상품으로 K베이커리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