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을 두고 "독단적 결정"이라며 "책임과 평가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하례를 겸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행정부가 어려운 만큼 여당으로서 국정 안정에 최우선을 둘 생각인데, 어제 헌법재판관 임명은 유감스럽다"며 "책임과 평가를 피할 수 없고 언젠가는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임명이 보류된 마은혁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과 협의에 나설 것이냐고 묻자 "지금으로선 (협의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원내대표단과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기본적으로 헌법에는 중요 사안에 대해 국무회의 심의권을 보장한다"며 "최 권한대행이 국무회의에서 충분히 논의한 다음에 결정했으면 헌법 원칙에 부합할 텐데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본인 의사를 발표한 건 좀 독단적 결정이 아니었나 보이고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전에 최 권한대행과 헌법재판관 임명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결정난 사안이기 때문에 사전 논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생을 챙겨야 하는 만큼 당도 정부와 충분히 협의하면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조한창(국민의힘 추천), 정계선(민주당 추천)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다른 민주당 추천 후보자인 마 후보자에 대해선 추후 여야 합의가 있을 경우 임명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