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은 2일 "올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우리 할 일을 해 나가는 국세청의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때"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으로 이끌어 국민께 인정받고 싶었던 작년 한 해는 우리청의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먼저 여객기 사고로 소중한 이들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 뒤 2024년을 여러모로 녹록지 않은 한 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나름의 성과도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세수 결손이 2년 연속으로 발생해 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청은 공정 탈세행위 엄단, 고가 부동산 감정평가 예산 확대, 이행강제금 부과와 승소포상금 지급을 위한 각고의 노력 등 공정한 세정 구현과 이를 위한 조직 역량 확보에 있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올해 납세자의 자발적 신고·납부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납세자를 따뜻하게 감싸는 세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의로운 세정을 지속하고 국세청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청장은 "납세자의 자발적 신고·납부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라며 "2000만 근로자들이 연말정산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실수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새롭게 시스템을 개편한 연말정산 서비스를 당장 연초부터 차질 없이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전화상담 시스템을 전국 일선 세무관서에도 도입해 세금 관련 문의를 적시에 해소하고, 납세자 유형이나 시기에 따라 각자 필요한 내용만을 제공하는 지능형 홈택스 또한 안착시키는 것은 물론, 민간 플랫폼보다 편리·정확하면서도 수수료 부담 없는 환급 서비스와 같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 청장은 "일시적 자금 부담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재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 납기 연장, 압류·매각 유예 등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생활이 어려운 가구엔 제때 장려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수출 및 해외 진출 기업의 어려움이 한층 더 가중될 것"이라며 "각종 국제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주요 국가에는 국세관을 추가 파견해 과세당국 간 세정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안정적인 세정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세무조사와 신고검증은 엄정하게 집행해 정의로운 세정을 지속하겠다"라며 "조사 건수는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조사는 조사답게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방청 및 세무서 조사팀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AI·빅데이터 기술을 조사 시스템 전반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당한 사유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도입을 앞두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제는 자료가 국내에 없다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지연하고 고의로 조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렵사리 확보한 고가 부동산 감정평가 예산을 바탕으로 실제 가치에 맞는 마땅히 내야 할 몫의 세금을 부담토록 집행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불요불급한 업무는 줄이고 직원 복지에도 한층 더 힘쓰겠다"면서 "기한 후 신고나 경정청구 업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동화하고, 주요 업무가 특정 기간에 집중되지 않도록 처리·점검 시기를 조정해 일선 직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올해도 대내외 환경은 여의찮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청 만큼은 언제나 굳건하게 우리 할 일을 해가면서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라며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