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제 도움이 필요하십니까?”…대한민국, 이미 상용화 넘어 일상화

입력 2025-01-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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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ㆍ고령화 해결책으로 부상
인력난 해소…삶의 질 향상에 기여
“로봇,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로봇이 점점 인간과 가까워지고 있다. 과거 산업 현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로봇들은 이제 휴머노이드, 국방, 협동 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우리 삶의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ㆍ고령화가 주요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로봇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여러 로봇 기업들은 챗 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시스템 로직을 제공하고 솔루션 패키지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을 비롯해 수많은 로봇 기업들이 자체 기술로 만든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조리 로봇이 단체급식 튀김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의 조리 로봇이 단체급식 튀김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외식업계에서는 조리 로봇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학교 급식 튀김 로봇으로 조리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단체급식 튀김 솔루션을 사용하면 6개의 튀김용 바스켓을 가동함으로써 약 500인분 규모의 튀김 작업을 2시간 내 완료할 수 있다. 정확한 조리로 균일한 맛을 내는 동시에 조리 종사자들이 다른 업무를 병행할 수 있다.

서빙 로봇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에게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직원 고용이 어려워지면서 서빙 로봇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존 서빙 로봇이 입력된 주행로로 이동해 음식을 테이블에 가져다주는 데 그쳤다면 호출 벨 연동, AI 자율주행 등 점차 발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5년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통해 소상공인 사업장에 서빙 로봇 등 스마트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조리 로봇이나 자동화기기, 테이블 오더, 키오스크 등을 도입하게 되면 소상공인은 기술 도입비의 50~8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용접기를 장착한 로봇팔이 선박용 철판을 이어붙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용접기를 장착한 로봇팔이 선박용 철판을 이어붙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중후장대(重厚長大)의 대표적 업종인 조선업계에도 첨단 제조 로봇 도입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는 생산 공정에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주로 용접, 가공 등의 작업에 쓰이는 로봇은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자가 용접을 대신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조선사들은 로봇과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하고 있다. 숙련 인력은 유지하고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한다.

새해에도 로봇은 활동 무대를 무한히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준 한양대 ERICA 지능형로봇사업단장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로봇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로봇이 단순ㆍ반복 업무와 무거운 짐을 들고 나르는 위험한 업무를 전담하며 사람의 일은 더욱 창의적이고 고차원적 업무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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