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봇부터 근육봇까지… 韓 기업 '122조 로봇시장' 출격준비 완료

입력 2025-01-06 18:18 수정 2025-01-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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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봇, 제조용 로봇 시장서 두각
글로벌 네트워크 영업망 활용…
로봇 업계 해외 진출 가속 전망

국내 로봇 업체들이 서비스, 제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 약 12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 31일부터 4월 4일(현지시간)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 메세 2025)’에 국내 로봇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로봇산업협회는 로봇 분야 한국관을 운영한다. △오병 △에프알티로보틱스 △로보티즈 △나라오토시스 △디네오 △아이지 △씬그립 △아고스비전 △테솔로 △에스비비테크 등 1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밖에 △미래컴퍼니 △씨디씨뉴매틱 △이에스테크놀로지 △비링커 △인이지 등 로봇 업체들도 ‘스마트 제조’ 구역에 자체적으로 전시 부스를 마련해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K로봇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러브콜을 받는 가운데 이번 박람회에서도 우리 로봇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된 ‘UAE 정보통신 박람회(GITEX)’에 국내 서비스·자동화 로봇 기업 6곳과 함께 참가해 중동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STS로보테크의 치킨 조리 로봇, 엔디에스솔루션의 안내 로봇 등을 전시했다. GITEX에서 약 180개사를 대상으로 4228만 달러(약 579억 원)에 달하는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그간 우리나라는 제조용 로봇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 왔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자·자동차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 덕분이다. 국제로봇연맹(IFR)의 ‘2024 세계 로봇공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로봇 밀도는 1012대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로봇 밀도는 직원 1만 명당 로봇 대수를 가리키며,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지난해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로봇 기업들. (사진제공=한국로봇산업협회)
▲지난해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로봇 기업들. (사진제공=한국로봇산업협회)

최근에는 제조용 로봇 시장을 넘어 서비스 로봇 시장도 빠르게 개척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서비스용 로봇 매출은 전년 대비 6.4% 성장해 제조업용 로봇 매출 증가율(0.5%)을 크게 앞섰다.

여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도 뒷받침됐다. 정부는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네 차례에 걸쳐 5년 단위의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해오고 있다. 2030년까지 민관이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로봇 100만 대를 모든 산업 영역에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대기업들이 로봇 관련 투자를 늘리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영업망을 활용한 로봇 업계의 해외 진출이 더욱 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35%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SK그룹(유일로보틱스), 포스코그룹(뉴로메카) 등 주요 기업도 지난해 로봇 분야에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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