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슬리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16강 정현과 리 투(호주)의 경기에서 정현이 공을 받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정현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 단식 우승에 성공했다. 5년 5개월만의 우승이다.
5일(한국시간) 정현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영국의 자일스 핫세를 2-0(6-1, 6-2)로 꺾었다.
이번 우승으로 정현은 2019년 8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국제대회 단식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부상이 이어지며 부진도 길어졌다. 마지막 부상은 2023년 6월 윌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찾아왔다.
부상으로 1년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던 정현은 지난해 9월 일본 퓨처스 대회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그는 한때 세계랭킹 19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104위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이번 우승으로 정현의 랭킹은 700위권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발판으로 순위를 더 끌어올리면 100위~300위까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챌린저 무대에 나설 수 있다.
정현은 아직 정규 투어 대회 우승은 없다. 챌린저 대회에서는 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퓨처스 대회에서는 이번 대회 포함 5번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정현이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