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의사록·고용보고서·연준 인사 발언 주목
뉴욕증시는 연말연시 한산한 분위기를 뒤로하고 이번 주(6~10일) 본격적으로 한해의 거래를 시작하며 미국 고용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연말·연초는 기관 투자자들은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휴가에 들어가는 기간이며, 지난 3일을 끝으로 이번 주 시장에 복귀한다.
지난주 시장이 기대했던 ‘산타 랠리’는 없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6%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하락했다. 산타 랠리란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 해 첫 2거래일 동안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주 기관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복귀하는 만큼 이번 주 증시 흐름이 1월 한 달의 증시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은 8일에 공개되는 지난달 FOMC 의사록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FOMC 의사록을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일에 발표되는 12월 고용지표도 관전 포인트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15만3000명 늘어 전월의 22만7000명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직전월(0.4%)에 비해 상승 폭이 소폭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4.6%로 치솟은 가운데 고용지표가 오히려 부진해야 시장이 오히려 안정감을 찾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파이퍼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비츠 선임 시장 전략가는 “금리가 낮아지려면 고용이 더 부진해야 한다”면서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 이러한 내러티브 변화가 증시를 다시 한번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9일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애도의 날로 휴장이다.
그러나 주요 연준 인사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오는 6일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연설을 시작으로 7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8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9일엔 패트릭 파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연단에 오른다.
이 밖에 오는 7일에 나오는 지난해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와 11월 구인 규모(JOLTs 보고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