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기업 1800개 줄어…올해도 어렵다

입력 2025-01-06 15:11 수정 2025-01-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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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벤처기업협회)
(출처=벤처기업협회)

지난해 벤처기업 수가 1800개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로 내수판매가 부진했고,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기업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벤처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벤처기업 수는 3만8216개로 전년(4만81개)보다 1865개 감소했다.

벤처기업 수는 2023년 12월 4만 개를 돌파한 뒤 지난해 3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해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6월에만 802개가 감소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 12월 97개 증가로 마무리했다.

특히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제조업 분야는 2023년 12월 2만3264개에서 지난해 2만1484개로 1780개 감소했다. 정보처리 소프트웨어(SW) 분야도 8617개에서 8443개로 줄었다. 반면 도소매업은 1559개에서 1621개, 건설운수는 876개에서 919개로 증가했다.

협회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기실사지수(BSI)는 3분기부터 90을 밑돌았다. BSI가 100을 넘지 않으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특히 매출액 20억~80억 원 제조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BSI는 79.5로 저조했다.

경기악화요인에 대한 조사(복수응답)에서는 ‘내수판매 부진’(79.6%), ‘자금 사정 어려움’(37.3%), ‘원자재가격 상승’(30.9%)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유형별로는 혁신성장과 연구개발 유형이 크게 줄었다. 혁신성장 유형 벤처기업 수는 2만5953개에서 2만4358개, 연구개발 유형은 6931개에서 5939개, 예비벤처 유형은 267개에서 249개로 줄었다. 벤처투자 유형은 6930개에서 7670개로 늘었다.

올해도 벤처기업에 가혹한 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벤처투자 양극화 현상은 지속하고 있고,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플랫폼 규제 법안 입법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확대도 정상적인 투자 유치와 경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상계엄 이후 계약이 지연되거나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협회 조사에서는 벤처기업의 52.3%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경영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벤처기업 전망 BSI는 88.9로 전 분기(110.7) 대비 21.8포인트(p) 낮아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긴장감 고조로 경기 회복이 어려워 보이고, 투자 환경도 녹록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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