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가전 늘리겠다”…삼성의 ‘홈 AI’ 모습 그려보니 [CES 2025]

입력 2025-01-06 18:14 수정 2025-01-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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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AI' 중심인 스크린 가전 확대
로봇청소기 등 빈집 인식 자동 가동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이 5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5(Samsung First Look 2025)'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이 5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5(Samsung First Look 2025)'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세탁기에 세탁물을 넣던 그 때, 집에서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러자 세탁기에 있는 스크린에 현관문 밖의 인물 모습이 전송된다. 굳이 인터폰을 확인하지 않아도 세탁실에서 현관 밖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스크린 가전이 ‘홈(Home) 인공지능(AI)’의 중심이 된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 차별화된 홈 AI 기능과 가전제품 기기 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홈 AI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보안 솔루션 ‘녹스(Knox)’,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가전 경험을 제공한다.

기기를 서로 연결하며 보안 부분이 우려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보안 솔루션 ‘녹스 매트릭스’를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모든 가전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가전들이 서로의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외부 공격으로부터 각 기기를 보호할 수 있다. 연결할수록 보안이 더욱 강력해지는 셈이다.

2025년형 패밀리허브 신제품에는 기기 내 보안 집적회로(IC)에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별도 저장해 관리하는 ‘녹스 볼트’까지 추가돼 한 단계 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

모바일 제품 ‘갤럭시’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빅스비를 이제는 스크린이 탑재된 모든 가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복합적인 명령어도 처리할 수 있고,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다.

한 여성이 패밀리허브 냉장고 앞에 와서 “내일 스케줄 알려줘”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냉장고는 “필라테스 일정이 있다”고 알려준다. 곧이어 다른 여성이 “내일 스케줄 알려달라”고 말하자 냉장고는 두 인물이 서로 다른 사람인 것을 인지하고 “저녁 식사 일정이 있다”고 답했다.

말하는 사람을 구분하고, 개개인에게 맞는 설정도 각각 제공한다.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아 휴대전화 설정을 ‘큰 글씨 모드’로 해놓은 사용자에게는 큰 글씨로 문장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가전은 집에 사람이 없을 때 더욱 면모를 발휘한다. 스마트폰이나 에어컨 등이 센서를 통해 집에 사람이 없다고 인식되면, 가전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세탁기는 세탁조 청소, 에어컨은 내부 건조, 로봇청소기는 먼지 필터 비우기 등 시간이 걸리고 시끄러운 동작들을 구동한다. 사람이 없는 집에서 더 바쁘게 가동되는 것이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스크린 가전의 확대를 의미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32형 스크린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와 올해 신제품인 9형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7형 스크린을 각각 적용한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가 최근 공개됐다.

이렇게 가전에 탑재된 스크린에서 유튜브나 스포티파이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3차원(3D) ‘맵뷰(Map View)’를 통해 가정 내 연결된 가전을 전체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크린가전이 홈 AI의 중심이 될 것이고 앞으로 스크린 가전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조작을 받는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기기를 스스로 관리하는 가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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