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환율 상승의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비메모리와 SDC 부문의 부진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지나면 DRAM과 파운드리 반등과 HBM 사업의 본궤도 진입으로 인해 오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7일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4조9000억 원, 영업이익 7조7000억 원을 기록하며, 당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메모리 부문은 2조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SDC는 전 분기 대비 -33% 감소한 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3조6000억 원, SDC 1조 원, DX 2조70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모두 직전 3분기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1분기는 실적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이를 지나면 DRAM과 파운드리가 전사 실적의 반등을 이끌어가기 시작할 것"으로 봤다.
1분기는 매출액 80조1000억 원, 영업이익 7조5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됐다. DRAM은 유통 재고 건전화, HBM3e 사업 본궤도 진입으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나서며, 파운드리는 엑시노스, CIS 가동률 상승에 따라 영업적자가 축소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내년 P/E 11배(P/B 0.9배)의 밸류에이션이 주가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며 "현시점부터는 삼성전자 DRAM의 체질 개선과 파운드리 2nm 신규 고객 확보에 투자 포인트를 맞추고 비중을 확대해 나아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