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엔젤레스(LA) 다저스가 내야진 정리에 나서며 이번 시즌 영입한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낙점한 모양새다.
MLB닷컴은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내야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내고 신인 지명권과 외야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럭스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4년까지 통산 5시즌 동안 4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28홈런 155타점 194득점 1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9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타율 0.251, 10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김혜성의 영입으로 센터 내야수가 포화한 다저스는 냉철하게 로스터를 재정비했다.
앞서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3000만 원)까지 계약했다. 김혜성의 영입과 럭스의 트레이드는 다저스가 김혜성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금처럼만 흘러간다면 김혜성은 다저스의 핵심 전력인 유격수 무키 베츠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맡게 된다.
한편 김혜성의 영입으로 MLB 서부 리그에는 팀 동료였던 김혜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각기 다른 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만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보류하고 샌디에이고로 잔류하게 되면 키움 히어로즈의 선·후배 3명이 모두 서부지구에서 격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