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임 도전’ 정몽규, 축구협회장 선거 하루 앞두고 승부수…‘50억 기부’ 선언

입력 2025-01-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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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대한민국 종합축구센터 완성을 위해 50억 원을 기부하겠단 공약을 내놨다. 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도 끊이지 않는 논란에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7일 정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 핵심 공약인 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 완성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5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축구인들의 지지에 화답하고, 축구종합센터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지난해 12월 출마선언을 할 때도 축구 산업 발전을 위해 축구종합센터를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정 후보는 “건설을 마무리한 뒤엔 센터의 법인화-수익화-자립화라는 3단계를 거쳐 스포츠 산업을 키우고 축구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서 조성 중인 축구종합센터의 전체 면적은 47만8000제곱미터(㎡)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의 약 3배에 달한다. 이곳에 천연·인조잔디 구장 11면, 미니 스타디움, 실내 축구장, 축구역사박물관, 생활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되면 각급 축구 대표팀 훈련은 물론 유소년 육성, 지도자·심판·의무트레이너 교육 및 여러 대회의 개최도 가능해진다.

정 후보가 50억 원 기부를 선언한 것은 선거를 앞두고 계속되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후보의 상대로 나선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거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축구협회 회장 선거 진행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선거가 오프라인으로만 치러져 동계 전지훈련에 참여하는 프로축구 지도자와 선수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없고, 규정보다 적은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등 선거 관리가 투명하게 이루어진다고 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의 회장 선거는 8일로 예정돼 있다. 정 후보와 허 후보를 비롯해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까지 3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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