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품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7~27일 역대 최고 수준인 16만8000톤(평시 대비 1.6배)을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배추, 무, 사과, 배 등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 정부 비축 물량, 사과 지정출하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공급이 부족한 배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과일 할당관세 도입기간도 연장·운영한다.
소, 돼지고기, 계란 등 축산물은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설 대책기간 중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양계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보유한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확산을 대비해 계란, 닭고기 추가 공급 방안도 마련해 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를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원을 할인지원 사업에 투입한다.
소비자는 대형·중소형마트에서 성수품(배 제외) 및 설 수요가 증가하는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품목에 관계 없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운용 예산의 63%인 380억원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200억 원 규모로 발행해 소비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참여시장도 역대 최대 규모인 160개 시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다양하고 실속 있는 선물세트 공급도 확대한다. 공급 가능 물량이 충분한 한우는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2.5% 늘려 공급(115톤→129톤)한다.
사과·만감류(천혜향 등)·포도(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는 10만 상자를 공급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제품, 쌀 가공품, 가루쌀 빵·과자, 전통주 선물세트 등도 할인 공급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 고병원성 AI 등 가축 전염병 발생 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해 이상 동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고 있다"며 “명절을 맞아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