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은 9일 "올해는 작년을 상회하는 규모의 재정의 신속집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작년 역대 최고 수준의 신속집행 달성으로 1~3분기 연속 플러스 정부 성장기여도를 기록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재정 외 공공기관·민간투자 등 공공부문 역량을 총동원해 상반기 총 398조4000억 원 규모를 집행해 민생회복과 경기진작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올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신속집행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에 연간 재정 집행 계획 총 562조5000억 원 중 358조 원을 신속 집행하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중앙 재정 67%(170조2000억 원), 지방재정 60.5%(170조9000억 원), 지방교육재정 65%(65조 원)이다. 재정 신속집행이란 정부가 애초 계획된 일정보다 앞당겨 예산을 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차관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소상공인·저소득층 등 수혜계층별 지원사업과 사회간접자본(SOC)·신성장·연구개발(R&D) 등 경기진작과 관련한 분야별 투자사업으로 구성된 민생·경기진작사업(85조 원 규모)을 1분기 40% 이상, 상반기 70% 이상 집행함으로써 신속집행 효과를 국민께서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매주 집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수시로 현장점검을 추진해 경제의 온기가 국민에게 실제로 전달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